스코틀랜드에 네스호가 있다면, 우리에겐 이것이 있다. 약 120년째, 사람들은 중국과 북한 국경에 걸친 백두산 정상의 칼데라 호수 천지(天池)의 깊고 차가운 물에서 솟아오르는 이상한 생물을 목격해왔다. 오늘의 서랍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 이어져 온 미스터리 중 하나이며, 네스호에는 없는 반전을 하나 품고 있다. 여기서 오싹한 것은 사람들이 계속 괴물을 본다는 사실이 아니다. 과학자들이 — 그것도 타당한 근거를 들어 — 이 호수가 그런 괴물을 품을 수 없다고 단언하는데도, 목격담이 여전히 이어진다는 점이다.

화산 꼭대기에 놓인 호수

먼저 장소다. 장소가 이야기의 절반이기 때문이다. 백두산 — 한국 문화에서 민족의 신화적 발원지로 신성시되는 산 — 은 해발 2,744미터에 이르며, 그 정상에 옛 화산 분화로 만들어진 칼데라 호수 천지(중국어로는 톈츠)가 자리한다. 놀랍도록 깊어 최대 수심이 약 384미터에 달하며, 이는 한반도에서 가장 깊은 호수다.

일 년의 절반 이상, 이 호수는 얼음에 덮여 있다. 그 바닥까지 내려가 본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다. 그리고 이어질 이야기에 결정적으로, 백두산은 활화산이다 — 20세기 초에 기록된 활동을 포함해 분화 이력이 문헌으로 남아 있다. 이것은 불의 산 꼭대기에 놓인 호수다. 얼어붙고, 무섭도록 깊고, 화산의 폭력에서 태어났으며, 한 번도 온전히 탐사된 적 없는 물. 그리고 그 물에서, 몇 번이고 다시, 사람들은 무언가가 솟아오른다고 말한다.

첫 기록들

이야기는 중국 청나라 시대에서 시작된다. 가장 이른 기록에 따르면, 사냥꾼 네 명이 천지에서 본 것을 관청에 신고했다. 머리에 뿔이 달리고 목이 긴, 황금빛 짐승이 수면 위로 솟아올랐다는 것. 그들이 애써 그런 신고를 남겼다는 사실 자체가, 그들이 얼마나 크게 동요했는지를 말해준다.

1903년에 이르면 묘사는 더 구체적이 된다. 그 무렵 문헌은 목 길이가 약 1.5미터에 둥근 머리를 하고 물소를 닮은 생물을 묘사한다. 그 낯섦 앞에서 잠깐 멈춰보라. 한 세기도 더 전의 사람들이 이 호수에서, 문헌으로 남길 만큼 선명하고 일관된 무언가를 봤다는 것 — 흐릿한 그림자가 아니라, 묘사된 하나의 동물을.

쌓여가는 목격자들

1960년대, 저우펑잉이라는 기상 관측 직원 — 천지를 관측하는 것이 실제 직업이던 사람 — 이 "개처럼 생긴 머리"가 수면을 가르는 것을 봤다고 보고했다. 바로 그 물을 감시하도록 훈련받은 전문 기상 관측자가 그 정도로 구체적으로 본 것을 묘사할 때, "그냥 헛것을 봤겠지"라는 답은 내놓기가 더 어려워진다.

그리고 2000년대에, 목격이 폭증했다. 2000년 10월과 2002년 7월, 목격자들은 물보라를 튀기며 수면을 빠르게 가로지르는 무언가를 보고했다. 2007년에는 중국 TV 기자가 생물 여섯 마리가 함께 헤엄치는 것으로 묘사한 장면을 영상으로 찍었다 — 뉴스가 된 영상이다. 2011년, 한 목격자는 여러 세기를 곧장 거슬러 오르는 묘사를 내놓았다. 그것의 머리에 뿔이 두 개 달려 있었다는 것. 이는 청나라 사냥꾼들이 보고한 바로 그 모습이다. 약 200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삶과 제국과 언어가 갈라진 채로, 사람들은 같은 세부를 안고 되돌아온다. 2013년에도 이 생물을 담았다는 사진이 공개돼 다시 뉴스를 탔다. 이제껏 쌓인 목격담과 사진, 영상은 수십 건에 이르며, 목격자들이 직접 그린 스케치까지 남아 있다.

한국 방송이 잠복했을 때

어느 시점에, 한국 방송사 KBS 제작진은 우연한 마주침에 기대기를 그만두고 제대로 된 잠복 촬영에 나서기로 했다. 해발 약 2,670미터의 천문 관측봉에 올라, 망원렌즈를 천지에 걸어놓고, 며칠을 기다렸다.

관찰 7일째, 그들은 무언가를 잡았다. 수면을 가로지르며 V자 물살을 남기는 검은 물체가 카메라에 담긴 것이다. 밤에는 야간투시 장비까지 동원했다. 결국, 화면에는 분명히 무언가가 있었다. 문제는 — 이 사건 전체를 규정하는 바로 그 문제는 — 그것이 무엇인지 아무도 말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과학은 아니라고 말한다

여기서 이 미스터리는 진짜 소름 포인트를 얻는다. 과학의 반박이 손사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구체적이고 강력하다. 과학자들은 목격된 것과 같은 생물이 천지에 살 수 없다고 단호히 말하며 — 그 근거는 반박하기 어렵다.

이 호수는 최근 역사 시기에 분화한 활화산 위에 놓여 있다. 일 년 대부분 얼어붙어 있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큰 동물을 먹여 살릴 먹이사슬이 없다 — 목격자들이 묘사하는 크기의 생물을 먹일 만한 생태계 자체가 그 차갑고 척박한 고산 호수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생물학적 척도에서, 그 물은 큰 수생동물을 지탱하기엔 너무 차갑고, 너무 메마르고, 지질학적으로 너무 불안정하다. 과학적으로 옳은 답은, 그런 생물이 그곳에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120년째, 과학이 품을 수 없다고 말하는 물에서, 사람들은 같은 것을 계속 보고한다. 이것이 이 서랍 정중앙에 놓인 역설이다. 큰 생물이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한 호수, 그리고 그럼에도 끈질기게 목격되는 큰 생물. 그렇다면 저 사진과 영상 속 검은 형체들은 무엇인가? 기상 관측자와, TV 제작진과, 200년의 간격을 둔 사냥꾼들이, 실제로 본 것은 무엇인가?

확실한 것과 확실하지 않은 것

냉정하게 보자. 우리가 아는 것은, 천지가 실재하고 놀랍고 극단적인 호수라는 것이다 — 수심 384미터, 일 년의 절반은 얼어붙고, 활화산 위에 놓였으며, 그 바닥이 조사된 적 없다. 그곳의 "괴물" 목격이 한 세기를 훌쩍 넘어 현재까지 이어진다는 것, 많은 목격자가 평범하거나 심지어 전문적인 관측자였다는 것, 그리고 사진과 영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또한 과학적 합의가 확고하고 근거가 탄탄하다는 것도 안다. 호수의 냉기, 얼음, 화산의 불안정성, 무엇보다 이를 뒷받침할 먹이사슬의 부재가, 큰 생물이 상주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든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은, 사람들이 실제로 무엇을 보고 있는가다. 정직한 후보 설명들은 평범하다. 수면 위의 그림자와 반사, 물결 위를 떠다니는 화산 부석(浮石) 덩어리, 고도에서의 광학 왜곡, 그리고 120년의 기대가 벼려낸 — 애매한 형체를 우리가 보라고 들어온 그 괴물로 해석해버리는 강력한 인간적 성향. 이 중 무엇이든 화면 속 검은 물체를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그중 어느 것도 모든 사례에서 바로 그 답이라고 증명된 적은 없다.

과학과 회의(懷疑)가 할 말을 다 하고 나서 남는 것은, 하나의 깔끔한 사실이다. 그 깊고 검고 얼어붙은 물의 바닥, 384미터 아래에는, 어떤 인간도 가본 적이 없다는 것. 우리는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거의 확실히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 외로운 호수 위 빛의 장난. 그러나 "거의 확실히"는 "확실히"가 아니며, 그 두 단어 사이의 공간이 바로 미스터리가 사는 곳이다. 우주에서 내려다보면 천지는 산꼭대기에 뚫린 검은 구멍처럼 보인다. 우리 위성들도 그것을 찍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단 하나는, 청나라 사냥꾼들이 말할 수 있었을 것과 같다. 저 물속에서 무언가가 — 있다면 — 움직이는지, 우리는 모른다는 것.